킨들을 가지고 다닌지도 일년 반이 넘었다. 킨들을 사자마자 읽었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영어 문장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번역을 하듯이 읽었던 처음과 다르게 이젠 책으로써 원서를 즐기게 됐다. 사실 ‘매일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문을 글로 남겨야지!’라는 생각에 Readig with Kindle 카테고리를 만들었는데 완전 방치된 채 쓸쓸히 잊혀졌다. 흑흑 우리 불쌍한 카테고리... 너무 공허하고 외로워 보이기에 곧바로 키보드를 꺼냈다.
우선 킨들을 읽는 방식을 최근에 바꿨다. 처음엔 각 잡고 책 하나를 꾸준히 읽었는데 그러다 보니 금방 흥미가 떨어져 한 동안 킨들을 방치하기도 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 동안 킨들의 장점을 무시한 채 종이책처럼 읽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킨들에 몇 십권의 책이 있는데 굳이 한 권씩 읽을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바꾼 새로운 방식이 여러 책들을 짧은 템포로 나눠서 읽는 것이다. 보통 책들은 작은 챕터로 나눠져 있다. 그 챕터를 하나 읽는 데에는 얼마 시간이 안 걸릴 뿐더러 읽고 나면 챕터를 하나 끝냈다는 성취감도 얻는다. 그렇기에 각기 다른 성격의 책 세권을 두고 매일 한 챕터씩 읽고 있다. 가끔 다른 책이 더 읽고 싶을 때는 그 책을 더 읽을 때도 있고 아예 책 한권의 한 챕터만 읽을 때도 있다. 중요한 건 매일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과 취미가 생겼다는 것이다!
킨들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가지고 다니기가 편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며 점심시간 때마다 가볍게 책을 읽는다. 의자에 앉아서 읽고있으면 뭔가 멋쟁이가 된 기분을 받는다. 버스를 탈 때도 공원 의자에 앉아서도 어디서든 부담없이 꺼내서 읽기에 참 좋다. 생긴 것도 깔끔하고 예뻐서 보기만 해도 독서 욕구가 불타오른다. 이 친구 덕분에 SNS 중독에 빠지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오늘도 킨들 자랑만 했다. 앞으로도 킨들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팁들을 여기에 적어둬야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좋았던 내용이나 기록하고 싶은 것들도 적어야겠다. 나중에 내가 읽기 위해서도 있지만 혹시나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들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혹시나 그런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너무 반가울 것 같다. 우린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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