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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나다운 일기 (2024 - )

기록

by 김찹찹 2025. 3. 24.

 최근 삶의 흐름이 거세졌다. 올해의 25%가 눈 껌뻑하니 흘러가버렸다. 다양한 감정을 담은 추억들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간 탓일까, 그 모든 순간이 흐릿하게만 보인다. 일기를 쓰지 않은 게 후회된다. 

 

 올해의 목표는 무엇이었나. 좋아하는 유튜버의 댓글에 달았던 올해 목표를 다시 확인해본다. 영어로 유튜브 영상 하나라도 만들어 올리기, 강해져서 턱걸이 10개 정자세로 하기, 복근 개미 똥구멍만큼이라도 만들기. 그 어느 것도 진행된 게 없다.

 

 기록을 해야한다. 기록을 해야 잊혀지지 않는다. 소중한 추억도 굳게 결심한 목표도. 다시금 날 자리에 앉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왜 굳이 기록을 해 까먹지 않으려 하는 걸까? 기록을 하지 않은 과거는 무엇 때문에 후회가 될까?

 

 글을 쓰자. 그래 우선은 글을 쓰자. 이유야 어떻든 현재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거니깐. 하나도 이해 안가는 엉망진창의 내용이더라도 꾸준히 써야겠다. 다시 시작하자. 이대로 손 놓고 물살에 휩쓸려 갈 순 없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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