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악필이다. 어릴 적부터 글씨를 못생기게 썼다. 그래서 부모님이 열심히 글쓰기 연습을 시키셨다. But 몇 년이 지나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기에 부모님은 내 글씨를 존중해주기로 하셨다. 사랑해요 어머니 아버지♥
사실 난 내 못난 글씨가 좋다. 뭔가 정감도 가고 나만 알아볼 수 있다는 게 마치 암호문 같지 않은가?? 그러나 최근 글씨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글씨는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언어란 상호간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이지 않은가?
그렇다!!! 그런것이다!!!
근데 내 글씨는 아무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마치 어린아이가 그려놓은 낙서처럼 보일 것이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가!! 난 펜을 잡은지 20년만에 이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내 글씨는 푸푸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단 한번도 스스로 글씨를 교정하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 오늘부터 시작하자! 이제 난 멋쟁이 글씨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