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이사갈 집의 방 크기를 확인하러 왔다.
제이크와 함께 줄자를 가지고 와서 열심히 측정했다.

측정한 결과 더블이나 퀸 침대가 방 크기에 적합했다.
아 어서 이사가서 정리하고 더욱 편하게 방에서 누워있고 싶다.
그나저나 뉴질랜드 온지 4개월이 됐는데 벌써 네번째 이사다.
이게 다 그 이기적이고 사악한 에스텔 때문이다.
언젠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사갈 집을 둘러본 후 제이크네 집으로 갔다.
함께 게임을 하고 죽을 먹으며 신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나에게 메세지가 왔다.
’화분과 갈아입을 바지 좀 가지고 와줄래?‘
제이크와 난 물건들을 챙기고 농농 카페로 향했다.
사실 여러 과정이 생략됐지만 그건 사적인 일들이기에 넘어가겠다.
어쨌든 그렇기 카페에 막 도착해서 식물을 넘겨주는 순간 밖이 소란스러웠다.
창밖을 보니 자동차 옆으로 누운 채 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막고 있었다.
마치 좀비 영화나 레이싱 영화에서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근데 자세히 보니 그 차가 다른 자동차들을 들이박았는데 안타깝게도 아나와 제이크의 차였다.

운전자가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가던 중 핸들을 급하게 꺾어서 일어난 사고라고 했다.
제이크의 차는 완전 박살이 났고, 아나의 차도 뒤에가 완전 찌그러졌다.

정말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차에 타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이크와 자동차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잘가 시걸....!

아나의 자동차는 작동은 하지만 타고다니긴 위험하다고 했다.
수리하는 비용도 차 가격보다 더 나오니 폐차하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도 보험을 잘 들어놔서 다행이다.

기나긴 하루였다.
이후 제이크네 집에서 함께 요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을 마무리했다.
으 굉장히 피곤해서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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