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집 앞을 서성거렸다.
안드레스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곤 누군가 밖에 있다고 말해줬다.
거실에 한가롭게 앉아 유튜브를 보고 있던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오랫동안 머무는 남자의 행동에 점차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좋아 안드레스, 내가 무기를 구할게! 계속 남자의 동태를 파악해줘!"
적당한 무기를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대걸레 막대기가 나와서 이걸로 위협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남자는 결국 문을 두들겼다.
"너의 영어 실력이 더 좋으니 문을 열어주지 않겠어?"
안드레스의 부탁에 내가 문을 열었다.
긴장되는 순간 문은 열렸고 수상한 남자는 웃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후 고양이들이 귀엽다는 말과 함께 집을 둘러봐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집 울타리 설치를 위한 사전조사를 나온 사람이었다.
흔쾌히 허락하고 공사 시작 날짜를 물었더니 내일 오후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이야 정말 별일 아니었다.
그러나 해외에 온지 일년도 안 된 두명의 외국인에겐 아주 큰 일이었다.
안드레스는 걱정이 많이 됐는지 아나에게 사진을 찍곤 메세지도 보냈다.
뭔가 졸지에 우리 둘은 덤앤더머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도 문제를 잘 해결했으니 우린 최고다!
예에!!!
문제를 해결한 뒤 안드레스가 간단한 콜롬비아 밥을 만들어줬다.
치즈, 구아바, 그리고 밥이다.
난 치킨을 볶아서 함께 곁들어 먹었다.
이후 종일 어탐 요약을 정주행 했다.
Day off는 최고야ㅠㅜㅠ
이제 블로그를 다 쓰면 영어공부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부지런히 살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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