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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워홀일기 (2022 - 2023)

D+180) Hanmer springs hot pools

by 김찹찹 2023. 4. 28.
A grasshopper in our room

아침부터 천장에 붙은 메뚜기와 조우를 하며 일어났다.
이야 반가워 메뚜기야!
잘 잡아서 방생시켜줬다.
다음에 들어오면 고양이들에게 먹힐테니 오지 마렴...

Go to Hanmer!

오늘은 드디어 핸머 스프링을 가는 날이다.
온천 수영장이 있다는 소식을 옛날부터 들었기에 아주 기대가 됐다ㅎㅎ
베스트 드라이버 멜리와 함께 두시간동안 도로를 질주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드라이브를 했다.

Hanmer spring hot pools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가족 단위의 작은 온천 파크였다.
미적지근한 온천 풀 몇 개랑 워터 슬라이드 세 개가 다였다.
근데 워터 슬라이드가 생각보다 재밌었다ㅋㅋㅋㅋ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건데 마지막 구간이 짜릿한게 중독성 있었다.
약간 롯데월드 후룸라이더가 생각났다.
심지어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연속으로 세번을 탈 수 있어 아주 꿀이었다.
여기... 생각보다 좋을지도...?

I dried my hair

두시간 동안 온천을 즐긴 후 샤워하고 나왔다.
사진은 미니 드라이기가 신기해서 찍어봤다.
청소기처럼 생긴 게 성능은 꽤 뛰어났다.
내 휘날리는 멋진 머리털!
이제 머리 자를 때가 됐다ㅋㅋㅋ
음... 무슨 스타일로 자르지!

On the way back home

물놀이 후 배고플 거라는 멜리의 예상이 적중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챙겨온 간식으로 맛나게 배를 채웠다.
오늘 길에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도 들려서 아이스크림이랑 맥너겟을 먹었다.
정말 좋은 하루였다ㅎㅎ



이제 뉴질랜드에 온지 반년이 되었다.
멜리가 내 영어 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칭찬해줬다.
물론 아직도 베이비 수준이지만...ㅋㅋㅋ
지낸지 6개월이 되니 그냥 여기서 살고 싶다.
평화로운 나날과 여유로운 생활이 너무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왜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세웠나 싶다.
만약 취업이나 미래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안 되면 다른 것도 해보고 다른 곳도 가봐라. 고통받기엔 당신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
워킹홀리데이가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고민이 많았다.
아직 진행중이지만 이미 충분히 득이 됐다.
남은 기간 좀 더 영어에 집중하고 더 좋은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
부디 영주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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