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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워홀일기 (2022 - 2023)

D+12) 멍청한 바람

by 김찹찹 2022. 11. 11.

It's black me!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나섰다.

까망하게 입고 나왔다.

My tumbler

물통마저 검정색이다.

이렇게 올블랙을 하고 내가 향한 곳은 바로

Kmart Papanui

케이마트였다! 얏호!

어제도 갔었지만 여긴 어제와는 다른 케이마트다

Flying Disc

왜냐면 여긴 플라잉 디스크가 있거든! 하하하!

플라잉 디스크 만세!!! 예에ㅔㅔㅔㅔ!!!!!

드디어 나도 디스크 골프를 할 수 있게 됐다.

설레는 순간이다.

Jellie Jellie

하하 내가 돌아왔다 젤리 공원아!

어서 던져야지! 하하!

"으아아아아앍!!!!"

하...하.....디스크를 던지기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그래도 고집을 부리며 던져봤지만 강한 바람에 디스크는 고꾸라졌고

바람에 얼굴을 맞던 나도 고꾸라졌다.

뉴질랜드의 날씨는 정말 변덕이 심하다.

어제만 해도 완전 밝고 따뜻한 날씨였는데 하루만에 겨울처럼 변해버렸다.

11/11 PEPERO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뻬뻬로를 사러 한국 슈퍼에 들렸다.

KOSCO라는 이름의 슈퍼인데 뭔가...익숙하다...ㅋㅋㅋ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있는데 이름이 참 짝퉁같다.

4colors flying disc

나름 무사히 구매해서 돌아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날 좋을 때 하루종일 던지고 놀아야지ㅎㅎ

Rotti the dog

저녁먹은 후 어머니와 짧게 영상통화를 했다.

전화 넘어로 열심히 로티를 불렀더니 갸우뚱 거리더니 뛰어올랐다!

와아! 로티! 내가 보고싶구나!는 사실 구라다.

그냥 어머니에게 뛰어 올라가는 로티의 모습이다.

그래도 어머니와 로티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Today's bad thing---

 

사실 오늘 한국 슈퍼마켓에 들렸을 때 일할 생각 없냐는 제의를 받았다.

집근처라 좋기도 하고 재밌어 보이길래 하려는 마음이 컸었는데

조건이 너무 별로라서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고 하고 나왔다.

여긴 주급 or 2주일마다 임금을 지불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월급으로 준다고 하며, 수습기간과 일을 혼자서 능숙하게 못한다면 돈을 못준다고 하셨다.

월급으로 지불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수습기간에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건 당연히 불법이다.

여기 온지 2주가 되어간다는 내 말에 웃으며 제의하시던 그 마음속엔 뭐가 들어있었을까?

3개월간만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일해달라 말하시던 아주머니.

뉴질랜드 최저시급보다 낮은 시급을 현금으로 주겠다며 한국보다 많은 시급이라고 말하던 그 모습...

참...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러신건가... 씁쓸하다.

그냥 다들 사는 게 힘들고 팍팍한가 보다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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