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에이 '비오는 날씨=버스'잖아요 솔직히ㅎㅎ
버스를 안 타면 정말 감기든 몸살이든 걸릴 것 같아서 타고갔다.
오랜만에 타는 버스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너무 편하잖아ㅠㅜㅠㅜㅜ
진짜 뉴질랜드 음식 발견!!! 음식...이라기엔 간식인가...?
어쨌든 뉴질랜드 전통 비스켓이라고 한다.
맛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로 그 맛이다.
스니커즈 맛으로 골랐는데 적당히 꾸덕한게 한번에 두개는 못 먹을 것 같다.
페레로로쉐가 먹고싶었는데 근처 마트에선 안 팔았다.
그렇기 때문에 쿠키도 먹어야한다.
괜찮아 괜찮아 오늘은 일 빡세게 할테니까
점심으로 샐러드랑 셰프표 머쉬룸 파스타를 먹었다.
와 저거 진짜 맛있어요 여러분 정말 최고예요.
다음에 또 해달라고 해야겠다ㅎㅎ
식사후 혼자 매장을 지키며 힘겹게 손님 응대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다른 가게 사장님이 오셔서 당근 3KG를 주문하셨는데 가게 이름이 익숙했다.
"인도...뗌뻬...?"
뗌뻬면 인도네시아 음식 이름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인도네시아어로 말을 걸었다.
그 결과 간만에 엄청나게 놀란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인니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진에 나온 밥을 얻어먹게 됐다.
그리운 인도네시아 음식을 이런식으로 먹게 되다니...삼발까지 주시다니...ㅠㅠㅜ
타지에서 타국의 음식을 먹는 타지인은 흔치 않겠지?ㅋㅋㅋㅋ
간만에 전공 덕을 봤다.
아직도 저 김밥이 왜 스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시 두팩도 받았다.
스시집 사장님이 오시더니 두 팩이나 선물해주시고 가셨다.
감사해요 잘먹을게요ㅠㅜ
갑자기 어떤 남자가 샌드위치 두개를 들고오더니 내게 물었다.
"자 고르거라 어떤게 너의 샌드위치지?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어..어.....글...쎼요...?"
"공짜다!"
"오른쪽이 제 샌드위치입니다 선생님"
샌드위치까지 획득했다.
처음으로 혼자 매장을 지키며 마감을 한 날 위해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식량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하루였기에 그냥을 못넘어갔다.
심지어 재즈 라이브 공연까지 하는데 분위기에 취해 정신을 못차렸다.
아쉽지만 기절하면 곤란하니 빠르게 집으로 돌아갔다.
진짜 무슨 날인가...?
퇴근하는데 앞집 사는 아주머니가 체리를 먹어보라며 건네주셨다.
"우리집 체리 나무에서 열린 체리야"
"우리집 체리 나무요?"
"아니 우리집 체리 나무야!"
"오...네...멋진 체리 나무네요! 감사해요!"
그렇게 우리집 체리 나무에서 열린 체리를 맛있게 먹진 못했다.
체리 알러지도 조금 있더라구..ㅎㅎㅎ 사과랑 복숭아에 이어서 체리마저....
그래도 맛있어서 몇 개 집어먹고 멜리랑 루마씨에게 나눠줬다.
주변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돼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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