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휴일이라 멍하니 누워있던 중 영화 아바타가 개봉했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이건 못참지...! 멜리에게 이야기해서 곧 바로 영화를 예매하고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러 열심히 걸어가는데 달팽이 한마리가 길가에서 방황하길래 안전한 곳으로 옮겨줬다.
역시 난 너무 스윗하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어디에 뒀는지 안 보이네...
뭐 쨌든 잘 지내 달팽이야!
영화 보기전 점심으로 치킨버거를 사먹고 놀랐다.
왜...KFC가 맛있지...?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KFC 음식은 20년 전이 마지막이었는데...
KFC는 외국에서 먹어야 맛있는 브랜드인가 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멜리가 영어자막 기계를 빌려준다는 정보를 알아냈다.
아 기계는 못참지...! 멜리와 함께 바로 빌려서 장착하고 영화를 봤다.
어떻게 알고 자막이 척척 나오는지 영화보다 이게 더 재밌었다.
물론 아바타도 잘 보긴 했지만...음...그냥 생각없이 '우왕 멋지당' 하면서 보기 좋은 영화였다.
내용은 전작이랑 아주 유사했다.
사실 1편도 본지 10년이 넘어서 기억도 잘 안 났다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오랜만에 멜리와 쇼핑을 하며 구경다녔다.
약국에서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다녔는데
나의 넘치는 힘으로 다 찢어버렸다ㅋㅋㅋㅋ
그래서 멜리에게 압수당하고 쭈굴거리며 집에 돌아왔다.
아 그나저나 여긴 닭도 인도를 걸어다닌다.
오리랑 닭들이 신호등도 건너고 조만간 조류가 뉴질랜드를 점령할지도 모른다.
그 배후엔 분명 앙증맞게 사악한 키위새들이 있을 거다.
이 무서운 공룡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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