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하늘이 맑아서 사진으로 남겼다.
역시 구름이 참 예쁘다.
최근에 계속 날이 흐렸기에 오랜만에 예쁜 하늘을 본다.
매일 보면 이렇게 감탄할 일도 줄어드니 가끔가다 궂은 날씨를 보여줬었나 보다.
근육통으로 녹아가는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타러 나왔다.
늘어난 뱃살을 보면 트레기를 타야할 것 같지만...근육이 아프다니까 오늘은 쉬어야지ㅎㅎ
정류장에 앉아 기다리는데 도도한 검정 고양이가 눈에 띄었다.
까칠한 성격인지 다가오진 않고 멀뚱히 보다 도망가버렸다.
멀리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내 통장 잔고같아 저 친구를 '밸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잘가렴 밸런아
쉐프님이 만들어주신 점심을 먹으며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음~ 버섯 너무 맛있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너무 먹는데에 집중한 나머지 포크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뻔 했다.
마감을 준비하는데 캐롤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크리스마스 느낌이 잘 안 났는데 여기 오니 실감이 너무 잘 된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엄청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멜리와 함께 근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에 갔다.
여길 술집이라고 하기엔 느런 느낌이 아니고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느낌이 아닌데...
그냥 레스토랑이라고 해야겠다.
도수가 있는 레몬에이드에 순살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치킨의 양은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멜리는 Joan fontaine라는칵테일을 시켰는데 발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버버거리며 주문했다.
"조안 프..포..폰타이..테이..네...? 플리즈?"
이렇게 우리의 첫 외식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다음에 또 와야지ㅎㅎ
'뉴질랜드 > 뉴질랜드 워홀일기 (2022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D+55) 미친 듯이 바쁜 날 (1) | 2022.12.25 |
---|---|
D+54) 피곤피곤 (1) | 2022.12.23 |
D+52) 조금 강해졌다 (1) | 2022.12.21 |
D+51) 고양이는 최고야 (1) | 2022.12.20 |
D+50) Cinema in New zealand (2)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