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정말 끔찍한 나날을 보냈다.
참다참다 더 이상 못 지내겠어서 짐싸서 도망나왔다.
요구하신 수리비용 $191.50과 우리 때문이라고 우기시던 벽 자국 지우시라고 $100을 쥐어드렸다.
그냥 더 이상 얽히기도 대화를 섞기도 싫었다.
$100를 드리니 괜찮다는 말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덥석 받더니 바로 본드비를 돌려주셨다.
아마 안 드렸으면 이틀간 꼼꼼하게 벽을 더듬으면서 흠집이 생겼다며 본드비를 안 돌려줬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나마 내 방은 입주날 영상을 찍어둬서 내가 안 했다는 증거를 보여줬었다.
물런 증거를 보여줘도 사과는 커녕 잔소리만 늘어두며 우릴 괴롭혔다.
내가 만났던 빌런 삼대장 중 하나가 되셨다.
축하해요 루마! 아니 에스텔씨!
아... 이름 뒤에 '씨' 붙이지 말라고 하셨죠?
싫은데요? 에스텔씨!ㅋㅋㅋㅋㅋ
일하는 곳의 사장님과 동료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짐을 옮겼다.
도와주실 수 있냐는 말에 곧바로 차를 타고 도우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ㅠㅜ
정말 힘들었다.
이제 다시는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보더라도 아는 척 안 할거지만.
저 사람의 주변 사람들이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뉴질랜드 > 뉴질랜드 워홀일기 (2022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D+80) Have a car! (1) | 2023.01.18 |
---|---|
D+79) 집과 차를 찾아서 (3) | 2023.01.17 |
D+76) Dogs (3) | 2023.01.14 |
D+75) 13 Friday (2) | 2023.01.13 |
D+74) 뉴질랜드 친구의 취향 (1)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