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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38

D+366) Happy Halloween 할로윈이다. 평소랑 똑같이 출근했더니 칵테일 가게 조시가 가발을 씌워줬다. 머리가 너무 크다며 열심히 우겨 넣어줬다...ㅋㅋㅋㅋ 덕분에 금발머리로 이목을 끌며 일을 했다.이왕 가발도 쓴 김에 사진도 찍었다. 멋쟁이 가발이었다. 음 아주 마음에 드는군!ㅋㅋㅋㅋ 이후 집에 와서 쉬는데 꼬마 애들이 문을 두들기며 Trick or treat를 외쳤다. 집에 있던 아나랑 해나랑 내가 당황해하며 군것질을 열심히 찾다가 아나가 선물 받은 큰 초콜렛 하나를 통째로 줬다. 아주 행복하게 웃으며 길을 나서는 꼬마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작년과 비교하면 꽤 즐거운 할로윈이었다. 2023. 10. 31.
D+365) One year 뉴질랜드에서 지낸지 일년이 됐다. 아직도 피터 할아버지네에서 지낸 첫날이 생생하다. 그저 모든 게 신기했던 첫 날... 그 날로부터 일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경험들을 했다. 여러번 이사도 다녔다. 워홀 비자를 가지고 지낸 이 일년은 내 삶에서 정말 값진 일년이었다. 대학생 때도 영어가 전혀 안 돼 항상 C를 맞던 내가 이젠 영어로 대화도 하고 원서책도 읽고 자막 없이 영상도 본다. 예전엔 읽어도 이해가 안 갔던 원서책들이 이젠 읽혀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ㅋㅋㅋㅠ 사실 일년동안 아주 크게 성장하거나 변한건 없다. 하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고 보고 배웠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2023. 10. 30.
D+363) 징 거치대 징 거치대가 왔다. 드디어 사물놀이 악기가 전부 모였다. 엄청난 감동이다🥲 처음으로 제대로 모든 악기들과 함께 연주를 했다. 징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많았다. 다들 징을 치겠다고 싸울 정도였다ㅋㅋㅋ 나의 오랜 친구 징... 나도 몇 년만에 쳐보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의 똑똑이 아론이가 문어의 꿈 동선 스케치에 도움을 줬다. 열심히 색칠하고 이해하는 모습에 조금 감동받았다. 혹시나 나중에 아론이가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선생님은 너 덕분에 한국학교에 올 때 마음이 편했다고 참 고맙다고. 아니다 이번 학기 끝 날 때 따로 불러서 말해줘야겠다. 2023. 10. 28.
D+362) Bella and Shira 저녁을 먹는데 벨라가 올라와서 애교를 부렸다. 항상 적는 거지만 동물 친구들이 날 참 좋아한다. 모든 친구들이 와서 비비적거리고 관심을 달라고 한다.근데 얘네들 끼리는 자주 싸운다. 벤지랑 벨라가 서로 투닥거리는 건 괜찮은데... 문제는 지난 밤 쉬라랑 벨라가 싸웠다는 거다ㅠ 애들끼리 크게 다칠 수 있다 보니 아나랑 제이크도 많이 놀란 것 같았다. 역시 강아지랑 고양이는 앙숙인가... 부디 둘이 원만한 합의가 오갔으면 좋겠다. 2023.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