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멜리가 면접을 보고왔다.
실버타운에 있는 카페를 다녀왔는데 다음주에 트라이얼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역시 멜리는 뭐든 잘해!ㅎㅎ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으며 면접 이야기를 나눴다.
드디어 둘다 일을 구하는 건가?!
부디 일하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나길...!!!
그 후 내가 궁극의 치즈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호다닥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다ㅎㅎ
오늘은 중고 자전거를 사러 가는 날이기에 얼른 준비하고 빠르게 출발했다!
이제 오늘부로 뚜벅이에서 한층 진화하는 거다.
착실히 돈 모아서 꼭 중고차도 사야지~
중고차해서 생각났는데 리온의 직업은 중고차 딜러다.
사실 '난 중고차 딜러야!'라고 말은 안 했지만
언젠간 여기서 차를 구하고 싶다는 나의 포부에
"그럼 나중에 중고차를 찾게 되면 편하게 연락줘 :)"
라고 말하면서 명함을 건네줬으니 맞지 않을까?
어쨌든 리온은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ㅠ
버스에서 내려 새로운 동네를 구경하면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러다 전시된 차량이 예쁘길래 구경하려는데 안에 사람이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마네킹 두개가 멍청하게 앉아있던 거였다.
으으 멍청한 마네킹!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두번의 위기가 찾아왔었다.
첫번째는 데이터가 갑자기 안 되는 거였다.
이 멍청한 통신사가 간혹 전화랑 데이터가 먹통이 될 때가 있다.
도착했다는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내야 하는데 으아아알아락!!!
두번째 위기는 어찌저찌 페메를 보냈는데 안 읽는다...
한 20분 정도가 지났을까?
며칠전 면접의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을 무렵 답장이 왔다.
'오 미안! 잠시만!'
키위 아저씨 한 분이 집에서 헐레벌떡 나와서는
"진짜 미안..ㅠ 내가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끼고 일하느라 못봤어...ㅠ"
이곳 사람들은 일>>>>>>>약속인 것 같다.
그래....워라벨....중요하니까....허허헣
자전거 상태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고양이님이 등장했다.
'미야아아옹'거리면서 열심히 달려오길래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아아 우리집 고양이야! 그새 내가 보고 싶었나봐ㅎㅎ"
아저씨에게 안겨서 칭얼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허락받고 사진에 담았다.
사진 찍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굴을 피했다.
귀여워ㅠㅜㅠㅜ
드디어 뉴질랜드 첫 개인 이동수단이 생겼다! 빠밤!
여기저기 흠집이 꽤 있지만 중요한 부분들은 멀쩡해 만족하기로 했다.
애칭은 이름을 따서 '트레기 4세'로 지었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 트레기야!ㅎㅎ
트레기에겐 휴대폰 거치대, 벨, 킥스탠드가 없어서 구매하러 왔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거치대는 재고가 없고 벨은 무료로 준다며 달아주셨다.
킥스탠드는 페달을 분리하고 달아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오늘은 못한다고 하셨다.
대신 내일 부착해서 연락을 줄테니 오후에 찾으러 오라 하셔서 연락처를 남겼다.
하는 김에 휴대용 펌프도 구매해서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친절한 사장님이야ㅠㅜ 앞으로 트레기 수리는 여기서 해야지!!!
저녁으로 피자를 만들어 먹었다.
난 역시 요리를 잘해! 하하!
저녁을 먹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맞다 나 봉사활동 지원했었지
하도 연락이 없길래 행사가 취소됐나 생각했었다.
막상 하려니 조금 귀찮지만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해야지ㅎㅎ
글을 쓰고 있는지 지금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음...우리 트레기 비 맞으면 안되니 트레기 전용 우비도 하나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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