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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441

D+16) Ice cream is happinessed condensed 아침밥을 흡수하고 CV를 마저 작성했다. 으! 아! 하기! 싫어! 그래서 카페옴ㅎㅎ 브런치로 밀크쉐이크랑 파니니를 주문했다. 근데 못 알아듣길래 쭈굴해져서 다시 주문을 했다. 내 발음이 문제인가...? 아니! 그냥 저분이 잘 못들으신걸거야! 앉아서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참 맛없다. 저 피흘리는 빵조각이 내가 주문한 파니니다. 심지어 밀크쉐이크는 "앗 데헷 깜박했넹! 금방 가져다 줄게!" 하곤 다 먹을 때 쯤 달짝미지근한 우유를 줬다. 뭐지 싸우자는건가? 멜리의 빵과 음료도 그저그랬다. 보기엔 멀쩡한데 속에 휴지를 채워넣은 것 같았다. 저기다 코풀고 버려야하나 고민했다. 슬픈 식사를 마치고 공원에 나왔다. 맛없는 걸 먹었더니 기분이 별로다. 아...차라리 일하고 싶다... 돈을 막 벌어서 막 쓰고 싶다.. 2022. 11. 15.
D+15) A blessing in disguise 음 큰일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느낌이다. 오늘안에 CV를 다 작성할 생각이었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하루가 끝났다. 영어로 이력서 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일을 하려면 IRD라는 코드가 발급 되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몇주가 더 걸릴 것 같다. 2,3주 동안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원래 지게차 면허를 따고 관련 일을 하려고 했다. 근데 내가 여기온 목적이 무엇인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일들을 경험해보려고 왔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영어 실력을 키워야하기에 아직은 지게차 스탯을 찍을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사실 매일 아침마다 유튜브로 영어공부를 하는 중이다. 모르는 단어, 문장, 숙어들을 정리도 하고 발음도 겁나게 연습하지만 역시 뭔가 좀 부족하다.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어학원을 한번 가볼.. 2022. 11. 14.
D+14) Pesky fly 와 진짜 여긴 구름 맛집이다. 매일 아침마다 감탄을 하며 일어난다. 기분 좋게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었다. 그래 아침엔 역시 환기를 시켜야... "위잉~" 더러운 파리 한마리가 방에 들어왔다. 커다랗고 역겨운 날쌘 녀석이었다. 빠르게 해치우기 위해 종이로 몽둥이를 만들었다. 죽어라 더러운 녀석!!!!! 열심히 휘둘렀더니 샤워 부스로 들어갔다. 서둘러 문을 닫고 어떻게 녀석을 잡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 참새몰이로 죽이자! 참새가 앉아서 쉬지 못하게 계속 돌을 던지면 결국 힘이 빠져서 쓰러진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배웠던 방식이다. 몇 분이 지났을까. 종이 몽둥이로 끝 없이 위협했더니 파리가 지치는 게 보였다. 점차 힘을 잃더니 바닥에 앉길래 빠르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종이 몽둥이로 녀석을 곤죽으로 만들었.. 2022. 11. 13.
D+13) Pick up the pieces 좋은 아침이다. 이렇게 좋은 아침엔 뭘 해야하는지 아는가? 바로 디스크 골프다! 호다닥 챙겨서 젤리파크를 향했다. 오늘만을 기다렸다...!!! 얏호!!! 끔찍한 경험이었다. 하루종일 힘차게 던져도 고꾸라지는 디스크 친구들 디스크가 쓰레기인 것이 증명됐다. 맑고 화창한 날씨와는 상반되게 내 얼굴은 구겨져 있었다. 젠장ㅠㅜ 주섬주섬 디스크를 주우며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ㅠㅜ' 시무룩한 표정으로 디스크들을 가방에 넣었다. 멜리가 괜찮냐며 함께 디스크를 욕해줬다. 그 후 풀죽어있는 날 데리고 집으로 갔다. "맛있는 걸 먹자! 내가 만들어줄게!" 능숙하게 재료를 손질하더니 '짜잔-'하고 요리가 탄생했다. 여자친구 덕분에 다시 기운이 돋아났다. 그래! 이 기분을 이어서 아이스크림을 사러가자! '우.. 202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