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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338

D+38) Yes, I'm korean 와아 신나는 세번째 출근이다. 트레기를 타고 열심히 다녀왔다. 음 유산소 운동을 1시간 반이나 했군! 매일 이렇게라도 운동해야 하는데 말이지...ㅎㅎ 퇴근할 때 길을 잘못들어서 10분정도 헤맨 흔적까지 기록되니 뭔가 뿌듯하다. 과일과 채소들의 영어 이름들이 아직 낯설다. 가끔 손님들이 채소를 가져오면 "um...sorry I can't remember this vegetable's name..." "Oh, It's courgette!" 이런 황당한 대화가 오고간다. 채소를 파는 사람이 채소 이름을 손님에게 물어본다니...ㅋㅋㅋㅋ 심지어 이런일도 있었다. 손님이 'Coriander'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Korean"이냐고 물어본 줄 알았다. 그래서 당당히 "Yes?!"라고 대답했더니 손님이 열심히 두리.. 2022. 12. 7.
D+35) Visited sunday flea market 일요일마다 여는 플리마켓이 있다길래 구경을 나왔다. 쉬는 날엔 홀리데이를 즐겨야 한다는 주장은 아주 타당했어 멜리! 여기저기 중고 물건들과 수공예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공원 광장에선 계속해서 캐롤 연주가 흘러나오는데 연주자의 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불러봐야죠. 이번곡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에 듣는 캐롤은 느낌이 색달랐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어떨지 기대된다ㅎㅎ 점심 메인 음식으로 화덕피자를 먹었다. 사진을 찍는데 꼬마아이가 정색하고 쳐다보길래 같이 찍었다. 이봐 친구 피자가 먹고 싶겠지만 넌 너무 어려서 안 돼 :) 내가 대신 먹어주지! 하하! 아주 쫄깃쫄깃한 도우가 혓바닥을 간지럽혔다. 이거 세판 먹어도 안 질리겠는 걸... 근데 우리의 먹부림은.. 2022. 12. 4.
D+33) Veggie guy bobby 날씨가 너무 어두워서 자전거를 놔두고 출근했다. 저번에 비올 때 타보니 쉽지 않았다..ㅋㅋㅋ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일하는 곳으로 향했다. 리버사이드 마켓에 있는 다른 가게 주인이 야채주스를 부탁하셔서 만들었다. Zac과 함께 만드는데 향긋한 풀냄새가 진동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아주 건강하고 예쁜 초록 주스를 만들었다. 주스를 만들고 뿌듯해 하던 중 전체 지배인으로 보이는 여자 한분이 오셨다. 통로에 있는 카트랑 박스를 정리해달라고 하셔서 알겠다 하고 따라갔다. 솔직히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 가서 눈치껏 움직였다. 약간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ㅋㅋㅋㅋㅋ "어...이게 맞나요...?" "오! 아니! 쏼라쏼라해서 쏠뤠쏠뤠를 해야해!" "어....이렇게요?" "엄... 그것보단 호롤리뤠뤠 한 다음에 후부부.. 2022. 12. 3.
D+32) 한 달이 지났다. 빠밤-⭐️ 뉴질랜드 온지 한 달이 지났다. 와아아!!! 피터네에서 지낼 때의 설렘이 이제는 없다. 대신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이제 구글맵을 보지 않고 돌아다닐 정도로 익숙해졌고, 주문을 하거나 받는 것도 편안하게 잘 한다. 사실 난 편한데 손님은 불편해 보인다...ㅋㅋㅋㅋㅋ 여자친구랑도 잘 지낸다. 처음 같이 온다고 했을 때 대부분 반응이 '가서 헤어지는 거 아니야?'였다. 근데 예상한 것처럼 서로 잘 맞춰주면서 재미나게 지내고 있다. 그냥 편안한 친구가 옆방에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같이 배려하고 맞춰가면서 잘 지내면 될 것 같다. 일하는 곳도 마음에 든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여러 매장이 모여있는데 가족같은 느낌이다. 한국에서의 '가족같은 분위기'랑은 정말 차원이 다르다. 다들 잘 챙겨주.. 202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