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뉴질랜드 워홀일기 (2022 - 2023)431 D+7) 굿바이 피터...! 아침에 눈을 뜨니 알피가 가방 사이에서 우릴 반겨줬다. 안녕 알피? 잘 잤니??? 오늘 우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아는 걸까? 평소보다 자주 와서 놀아달라고 한다. 으 귀여운 알피를 이제 못 본다니ㅠㅜ 믿을 수 없어ㅠ 가기 전에 모두와 사진을 찍었다. 일주일간 덕분에 많은 추억을 쌓고 가는 것 같다. 나중에 꼭 놀러오라는 피터의 말은 나를 도리어 붙잡았다. 영어 실력 늘리고 강해져서 돌아올게요 피터!!! 잘 있어 알피! 새 집에 도착해 물건을 정리했다. 분위기가 바뀌니 매우 낯설다. 그래 그러니 쉬러 가야겠다. 라멘에 맥주를 먹었다. 오늘도 분명 재미난 하루를 보냈는데 이상하게 센치해졌다. 그래 우당탕탕 쇼핑 이야기는 내일 적고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정말 마지막 알피 사진이다.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지.. 2022. 11. 6. D+6) 피터네 집에서의 마지막 밤 오늘은 피터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사를 가면 이곳도 안녕이다..가끔 바람에 바다 내음이 딸려와 좋았는데... 그래! 바다에 가자!라고 생각을 마친 뒤 바다로 걸음을 향했다. 햇빛은 뜨거운데 바람은 추운 아주 애매 날씨였다. 그래서 대충 바람막이를 챙기고 바다로 향했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당장 뛰어들어가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차가웠다. 그리고 수영복도 없어 들어가면 축축한 속옷을 입고 다녀야하기에 참았다.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팠다. 본격적인 바다 구경에 앞서 배부터 채웠다. 운이 좋게도 마침 푸드트럭들이 우릴 반겨줬다. 치킨랩과 스테이크롤을 먹었는데 소스에 무슨 짓을 한건지 너무 맛있었다. 진짜 다섯개는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녀석들도 냄새를 맡았는지 스멀.. 2022. 11. 5. D+5) 평화로운 산책 느긋하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브런치로 미고렝빵을 만들어 먹었다. 여자친구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는데 아주 맛있었다. 근데 MSG의 맛이 강해 자주는 못 먹을 것 같다. 숙소 근처엔 뉴월드라는 마트가 있다. 오늘도 장을 보기위해 천천히 걸어가는데 앞에 뭔가가 있다. 자세히 보니 놀이터에서 작은 페어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놀러 가기엔 좀... 그렇겠지...?ㅎㅎ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숙소를 떠나기 전에 한번 들려야겠다. 뉴월드에서 짱 큰 헤이즐넛 초콜렛을 샀다. 아주 든든해서 무기로 써도 좋을 것 같았다. 초콜렛을 먹고 느긋하게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 이제 다음주가 되면 은행도 가고, 지게차 자격증도 따고, 잡도 구해야겠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공원에 들려 잠시 쉬고 있는데 위에서 열매 하나.. 2022. 11. 4. D+4) 꿈보단 해몽이지! 아침 6시에 잠에서 깼다. 안 좋은 꿈을 연달아 꿨더니 정신이 또렷해졌다. 어떻게 이런 꿈을 꿨는지도 모르겠다. 수십마리의 사마귀들이 튀어나오는 꿈이었다. 일어나고 오잉또잉해서 사마귀 해몽을 찾아보았다. 음...내 앞날이 와장창 될거란 해몽이군! 사실 이 해몽은 맞는 말이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마음 먹는대로 이뤄지진 않으니 말이다. 그니까 앞으로 일이 안 풀리면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야겠다. "멍청한 사마귀!!!" 아침을 먹고 준비를 끝낸 후 나가려고 하니 알피가 반겨준다. 곧 피터의 누나가 강아지를 맡기러 온다고 갇혀있는 모습이다. 인생 다 산 표정을 하고있지만 겨우 두살이다. 알피야 너도 사마귀를 욕하렴 이런게 현실이고 삶이란다. 하하! 버스를 기다리면서 길거리를 보는데 역시 빨간차들이 많이 다닌다.. 2022. 11. 3.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다음